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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칭찬의 힘과 영어독서


글.그림 : 뉴로사이언스러닝, 너굴양 제공

칭찬의 힘

윤서가 태어난 날,

아빠, 삼촌, 이모 등 모든 가족이 윤서의 출생을 서로 알리며

손뼉치며 웃고, 환호하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번엔 윤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윤서는 자신의 출생을 주변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기뻐하고 요란하게 축하해 주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다만 보내주는 따뜻하고 정감 어린 미소에 마음이 편안해 져서,

손과 발을 바삐 움직여 신호를 보낼 뿐입니다.

얼마 후 윤서는 옆 구르기를 시작하고,

자신의 새로운 옆 구르기 기술이 사람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고,

큰 반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시도할 때마다 많은 힘이 들지만)

더욱 자신감 있게 옆 구르기를 반복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윤서는 옆 구르기와 같은 신체 활동이

자신의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알고 하든 모르고 하든, 윤서의 신체 운동과 관련된

뉴런들은 빠르게 상호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뉴런 연결작업은 윤서의 손과 발, 그리고 다리를 관장하는

두뇌의 특정 운동 영역은 물론 모든 신체 영역으로 확장되며,

확장된 뉴런 연결은 다시 두뇌로 연결됩니다.

윤서는 뒤집고, 기고, 걷기 위해 수많은 시행 착오와

그에 따른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요?

칭찬과 칭찬 경험에 따른 강력한 뉴런 연결로

더 힘든 과제 수행에 기꺼이 도전할 힘이 생긴 것입니다.

칭찬 경험은 뉴런의 읽기 경로도 강화시킵니다

뉴욕대학교에서 실시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생후 13개월에 처음으로 단어를 말하고,

생후 18개월이 되면 약 50개의 단어를 말하게 되는데,

엄마가 아이의 말에 즉시 그리고 더 자주 반응 해 주면

평균보다 6개월 정도 더 빠르게 단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의 적극적 반응 패턴이 어린 유아들의 두뇌에

자신이 하는 말이 영향력이 있고 엄마를 반응하도록 만든다는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즉, 아이 자신의 말이 아주 중요하다고 여기게 만드는 메시지입니다.

“하~ㅁ”이라는 말을 수많은 시도 끝에 처음 발음했을 때,

“와~ 우리 윤서가 이제 할아버지라고도 말하네?”라는

즉각적 반응과 칭찬 경험이 윤서의 두뇌에 축적되면,

소리는 즐겁고 기분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저장된 어휘량이 많아져 책 읽기도 쉽게 됩니다.

글자부터(글자 위주로) 진행되기 쉬운 우리 영어교육현장은 어떨까요?

소리부터 배우는 칭찬 경험이 많을까요?

아이의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사의 즉각 반응은 어떨까요?

혹, ‘맞고 틀리다’는 말이 앞서거나

듣기, 말하기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부터 권하는 성급함으로

아이들의 끊임없는 반복 시도를 막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윗 글은

[자녀의 두뇌를 이해한 영어독서지도법]

이준용, 박승원 옮김

p30~33, p94~95의 내용을 부분 발췌, 일부 수정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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